Meet Our Member: Jieun Kim
안녕하세요, 김지은입니다. 저는 4년 전 남편의 두 번째 미국 발령으로 아이들과 같이 미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심플스텝스 뉴스레터에 올라온 job opening 공지를 보고 지난달인 6월, 미국에 온 이후 처음으로 Brand Ambassador라는 타이틀을 갖고 일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쑥스럽지만 다른 분들께도 어떤 모습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후기를 공유하려고 해요.
심플스텝스를 통해 알게 된 기회는 삼성 미국 본사에서 주최하는 Private Event이었는데, job description에 브랜드 이벤트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있는 한국어/영어 능통자를 찾는다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10여 년 전 미국계 홍보대행사 Fleishman-Hillard Korea에서 근무했고, 주로 다국적기업의 Brand/Corporate PR 업무를 담당했어요. 해외 매체 대상 Press Release, Media Event를 진행한 경험이 있었고 미국에 오기 전에는 통역 아르바이트, 미국에 오고 나서는 아이들 학교 내 프로젝트 Communication Coordinator로 자원봉사 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 일은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 돼도 괜찮다, 레쥬메 정리해 보는 또 한 번의 기회로 생각하자’ 하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정말 기쁘게도 연락을 받고 며칠 뒤 바로 업무에 투입되었어요.
제가 한 일은 이벤트 참여자 등록, 안내, 준비물 셋업과 정리, 현장 응대 등 이벤트 참여자들과 정말 밀착해서 진행하는 업무였습니다. 예전에 PR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경험들이 생각나면서, 현장에서 일하시는 실무자분들의 모습을 옆에서 생생히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벅차고 즐거웠습니다. 행사의 기획 취지와 의미가 정말 좋았고 개인적으로도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한국어가 능통한 바람에(?) 원래 주어진 scope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또한 신이 났던 경험이었고요.
저는 경력 공백 기간이 길고 자신감도 많이 하락한 상태여서, 4년 전 다시 미국에 왔을 때 재취업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2019년 Time to Shine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심플스텝스를 알게 된 이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당장은 아이들과의 미국 생활 적응이 시급했지만, ‘언젠가는 나도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거든요. 그 이후 Business English와 Python Study Interest Group에도 참여해 보았고, 다양한 웨비나에 참여하면서 재취업에 대한 꿈을 조금씩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Communication Coordinator 역할이 필요한 곳에 자원봉사 하면서 경험을 좀 더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아직도 두려움이 많아요.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을 이유로 이 과정을 힘있게 진행하지 못한 게 사실이에요. 다시 일하는 나의 모습보다는 엄마, 아내, 딸로서 해야 할 일이 아직도 크게 보여서 주춤하고 물러설 때도 많아요. 하지만, 심플스텝스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마치 디딤돌처럼, 더디지만 계속해서 도전할 힘을 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심플스텝스에 찐한 감사의 글 꼭 올리고 싶었어요. Career rebuilding의 다양한 창을 열어주는 심플스텝스가 있어서, 저 같은 고민 많고 두려움 많은 returnee도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네요. 주변에 공유하고 자랑할 수 밖에 없는 멋진 커뮤니티 심플스텝스! 항상 감사합니다!!
Written by Jieu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