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Anniversary Event “RISE”
5월1일에 심플스텝스의 4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테마는 Rise! Judy Chang 변호사의 ‘일하고 싶은 언니를 위한 취업/창업 이민법 뽀개기’, 파나소닉 미주 본부 강명원 Myungwon Lee 부사장의 ‘미대 출신 HR 부사장 언니의 Authentic Leadership’, ES Global Jinae Kang 대표의 ‘나만의 길을 만드는 선택: 블로거에서 무역회사 대표까지’ 라는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세 세션 다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치열하게 살아온 ‘언니들’의, 구체적인 삶이 얹어진 이야기는 확실히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US Immigration Law Topics for Prospective Employees/Startup Founders A to Z
주디 장 변호사님의 세션은 이민법과 관련된 알짜배기 정보가 있었습니다. 바이든 시대에 새로 생긴 법안들을 설명해 주시며 다른 질문들에도 친절하게 답해 주셨어요. 그렇지만 법률 이야기보다도 편하게 풀어주셨던 다른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습니다. 변호사님의 표현을 빌자면 “20년 설렁탕 전문처럼 한길을 꾸준히” 걸어오셨기 때문에 오늘 세션에서도 “강한 신뢰를 구축한 비결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받으실 수 있었던 거겠죠. 지나고 보니 가장 옳은 선택은 사실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일 때가 많다는 것이나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때나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을 빨리 완벽하게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으신다고 했던 부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20년 열정을 갖고 일을 하실 수 있었던 비결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떠올리며, 일을 계속 벌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슬럼프에서 벗어나신다는 부분도요. 일 벌이는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Authentic Leadership of an HR Vice President and Former Art Undergrad
이(강)명원 부사장님이 보여주신 Personal Life Map도 이번 주 내에 꼭 해볼 생각입니다. Peaks & Valleys는 함께 따라온다며 들려주셨던 답정너 상사로부터 얻은 승진 기회와 퇴사 사연이 재미있었어요. 리더의 유형, 인간의 동기를 유발하는 이론들은 말씀대로 구글링으로 다 나오는 정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기대라는 갑옷으로 무장하고 회사에 다녔는데, 자기 모습 그대로 진정성 있는 리더가 되라는 말에 살짝 짜증이 났지만, 결과적으로 authentic leadership을 알게 된 후 기미가 사라졌다(!)는 레모나 광고 같은 신선한 이야기를 과연 구글이 들려줄까요? “People don’t care about what you know, people care about what you care.”라는 말씀처럼, 정보보다는 그런 생생한 경험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이야기들이 빛이 났습니다. 겸허함과 웃어넘길 수 있는 유머 감각, 기대치를 분명하게 하는 매니저의 자질, 너무 감정적이지 않되, 상황을 분석한 후에는 본인의 직관을 믿으라고 하셨던 것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잘 찾아야겠죠?
The Choices We make: From a Blogger to a CEO of a Trading Company
그렇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는다고 해도 나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요? 강진애 대표님의 이야기 역시 묵직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진애 님께서는 하루에도 3만 5천번(!!)의 선택을 한다는 이야기로 말머리를 여신 후, 지난 17년간 해왔던 선택들을 담담하게 풀어내 주셨어요. 여러 차례의 부도 위기 등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선택을 할 때마다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던 원칙도 공유해 주셨습니다. Who: 어떤 사람/엄마(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How: 당장 눈앞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선택 Why: 내가 이걸 왜 좋아하지? 왜 이게 하고 싶지? 부정적인 (**가 하고 싶지 않아서) 부분이 아니라 비전을 생각하는 긍정적 Why. 그러한 원칙들 덕분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때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떠올리며 그냥 오늘의 어려움을 “잔잔하게” 밟고 한 발 한 발 나가실 수 있었다고요. 단단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잃는 게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잃었다기보다는 자제한 것이 있었다, 워킹맘으로서의 시간관리에 대한 질문에 희생했다기보다는 ‘가지치기’를 했다는 말씀에서도 무릎을 ‘탁’ 쳤어요. 저도 제 하루를 잘 끊어내고 관리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울러 사 놓고 아직 읽지 못한 Atomic Habits를 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하루에 1%만 발전해도 복리효과로 30배 이상 발전한 1년 뒤 내 모습을 떠올리며 저도 오늘 하루의 어려움 따위 ‘잔잔하게’ 밟고 나가고 싶어졌어요. 그러다 보면 하루하루 3만 5천 번의 선택들도 미래를 떠올리며 조금은 쉽고 옳은 방향으로 해나가겠죠.
세 분의 말씀에서 공통분모가 보였어요.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한결같이 걸어간다. 자신을 잘 파악하여 꿈과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한다. 마주치는 인연들과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맺는다. 그냥 이렇게 요약하면 뻔한 성공의 공식일지는 모르지만, 구체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이야기에서 아마 오늘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이 진한 감동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차분하고도 멋진 진행으로 활약해 주신 Sarah Song 님과 행사 진행을 함께하셨던 도연 님, 경민 님, 보경 님의 수고로 오늘의 행사가 더욱 빛이 났습니다. 행사를 준비하고 함께했던 다른 스태프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슬랙에서 이어졌던 링크드인 파도타기, 웨비나 내용을 바탕으로 수다 떨기도 든든했습니다. 집단 지성의 힘!을 외치며 노션에서 함께 노트테이킹을 하기도 했고요. 이런 것이 자매애!가 아니면 무엇이겠어요.
그리고 5월 8일 토요일, 심플스텝스 4주년 이벤트 두번째, CONNECT가 열립니다.
일, 스트레스, 결혼, 출산, 육아 등 여성의 삶에 면면마다 숱한 질문과 고민이 있죠. 그런데 알고보면, 그 질문과 고민들은 내 안에만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모두의 마음 속에 들어있는 그 말들.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고민과 질문을 함께 모여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에 기꺼이 고민을 들어주고 질문에 답해줄 멋진 여성들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안전하게 여성의 일과 삶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심플스텝스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후 4:30(미국 서부 기준)부터 세 시간 동안, 일곱명의 여성들이 여섯개의 주제로 온라인 토론 세션을 엽니다. 강의가 아닌 질의응답 형식으로, 참가자분들의 고민과 질문에 초대 연사와 심플스텝스의 스탭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벤트에 등록하시면, 원하는 세션을 골라 들으실 수 있어요! 모두 편안하게 차 한 잔, 맥주 한 병 들고 오세요. 5월8일 행사는 여기에서 등록 하세요!
Written by Jiyoon 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