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Coffee Chat on October 13th
커리어 주제로 열린 이번 커피 챗에서는 고객 관계 관리(CRM) 세계 1위 기업 세일즈포스 (Salesforce)에서 VP of Engineering 으로 일하고 계신 강지민 님으로부터 Salesforce Administrator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혁명을 꿈꾸며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던 강지민 님이 세일즈포스에서 17년 이상 일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인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취직이 잘 안되는 슬라브 언어학을 포기하고 컴퓨터 공학 석사를 다시 공부했지만, 만약 세일즈포스 운영자(Salesforce Administrator)와 같은 좋은 일자리 정보를 적기에 알았다면, 굳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을거라고 하셨다. 그만큼 좋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이번 커피 챗은 그런 양질의 정보를 아낌없이 풀어주시는 좋은 자리였다.
Administrator라는 명칭이 줄지도 모르는 오해와는 달리, 이 분야는 개발자에 가까운 테크 직업군이다. 인증받은 운영자가 된다면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 기업에 취업해서 세일즈포스를 통해 업무의 효율화, 자동화를 담당할 수 있다. 미리 세팅되어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세일즈포스 시스템을 통해 코딩할 필요 없이 (no-code development) 클릭 몇 개만으로 앱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코딩을 하지 않고도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는 경우와 동일한 수준의 결과를 낼 수 있다. 프로그래밍 경험이나 코딩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테크 직업군이라는 게 큰 장점이다.
아디다스, 월마트, 아마존, 스타벅스 등 다양한 업계의 다양한 기업이 세일즈포스의 CRM을 이용한다. 따라서 장래도 유망하다. (2024년까지 새로 생성되는 일자리 420만 개로 추정). 미국 통계에 따르면 2018년에 48,000개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전미 기준 평균 연봉은 $91,000이었다. 리모트 워크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여성에게 유리한 기회다.
그렇다면 이렇게 유망한 자격증을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따는 방법은? 가능한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Salesforce Fundamentals (3주), Trailblazer Virtual Bootcamp (6주) 등을 추천한다. 특히 Trailblazer Virtual Bootcamp는 $450의 수강료가 있지만 이후 자격증 시험 응시료 $250과 모의고사 응시료 $20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도 비용이 부담된다면 장학금 제도가 있으니 문의할 수도 있다. 세일즈포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장점은 커리어 페어 등 세일즈포스에서 주최하는 채용 이벤트에 참가할 경우 사전심사(pre-screening)는 무조건 통과된다는 것이다. 서류 단계 통과도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보면 세일즈포스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상당하다.
Trailblazer Community 역시 전 세계 많은 이용자가 이용하는 커뮤니티로, 궁금한 질문에 답변을 얻을 수 있다. 하와이어로 커뮤니티를 뜻하는 Ohana Slack 역시 활발하다고 한다.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하는 동시에 커뮤니티에 가입하기를 추천한다.
자격증을 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은 6개월. 하지만 자격증을 따는 게 다는 아니다. 공부와 실전은 다르다. 자꾸 무언가를 만들어봐야 한다는 팁을 남기셨다. 어떤 것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떤 아이디어도 좋다. 12살 아들의 용돈 관리 앱이든, 일상에서 떠오르는 무엇이든 아이디어를 내서 작은 결과물을 만들어보자. 취업 준비할 때 직접 만든 경험이 곧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으니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격증 취득이 실제로 취업으로 이어지려면 가장 중요한 건 네트워킹. 따라서 멘토를 만나 구직 과정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Trailblazer mentorship도 추천할 만하다. 얼마 전 강지민 님이 도움을 주신 한 여성분도 52세의 나이에 이 자격증을 따서 커리어를 이어 나가셨다는 생생한 사례를 들어주셨다.
기타 참고 정보 (*발표 자료 URL 링크 참고)
Pepup Tech Salesforce Training Program
Pathfinder
세일즈포스 어드민 인터뷰: https://www.jobplanet.co.kr/contents/news-2479
인생 꿀팁도 여럿 나왔다. 커리어 여정에서 언제나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자기 자신이다. 그렇기에 자기의 마음에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할 수 있다. 고로 반응이 아닌 대응을 하자.
이번 커피 챗 52명의 참가자 몇 분의 한 줄 후기로 그 열기를 다시 한번 느껴보자.
“정말 제 인생에 한 줄기 빛이 비치는 것 같아요. 좋은 기회를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 시스코 코리아 마케팅에서 오래 일하다가 왔는데, 일하는 동안 마케팅 리포트 마음대로 만들고 싶었는데, 기초를 모르니 잘 못 만들었어요. 이번에 배우면서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취업도 할 수 있겠고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것에 대해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개발지식이 전혀 없지만 희망이 생기네요. 찐 근육이 없는데 마음의 근육은 더 모자랐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근육 키우듯이 연습해야 한다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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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yeon Kim-Salvakar, Jiyoon Yoo